Sicilian Sunset
Alexis Jang
5.
2
– 21, 2025
그들은 생명의 가장 근원적인
리듬을 따라 재생의 깊은 바다에 가라앉아 있다. 단지 잠들어 있는 것이 아니라, 낮의 언어로는 말해지지 않는 시간을 통과하고 있다. 화면은 멈춘
듯 보이지만, 그 속에는 삶과 죽음, 소멸과 회복, 무너짐과 피어남이 동시에 감돌고 있다. 무언가를 지나온 존재들이
잠시 숨 고르기를 하는 동안 데워진 땅에 남은 열기의 흔적이나 그늘진 해, 미지근한 달이 발하는 빛이
감각의 여백을 가로지르는 이들을 지키고 있다. 박명의 짧은 틈 속에서 축적된 상흔 위로, 피어나기엔 너무 이르고 사라지기엔 너무 늦은 몸들이 잠의 형식을 빌려 매일 불완전한 부활을 꿈꾸고 삶을 껴안는다.
Alexis
Jang은 뉴욕 퀸즈보로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순수미술 및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하고, 베를린 마이애미 애드 스쿨에서 아트 디렉션을 공부했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Dreaming with my Hands Clutched》(Kutlesa,
골다우, 2023), 《I'd Like to Thank
Me for Believing in Me》(Humor Garmgot, 서울, 2022)가 있으며, 《Midnight
Cravings》(Long Story Short, 파리,
2024), 《The Light She Carries》(Gallery
Ascend, 홍콩, 2023), 《Fleeting
but also Forever》(La Causa, 마드리드, 2022) 등의 2인전에도 참여했다.